계속해보겠습니다
조제와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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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이유는 없어. 그냥 조제가 내게 꼭 어울리니까.
* 아냐.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좀 나빠졌어.
*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을 때. 무서워도 안길 수 있으니까.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호랑이를 보겠다고……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호랑이를 보겠다고…… 만일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평생 진짜 호랑이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 츠네오가 언제 조제 곁을 떠날 지 알 수 없지만, 곁에 있는 한 행복하고,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 사랑의 관
* 유지가 오면 오는 대로 좋고, 또 안 와도 상관없다. 우네는 그렇게 마음을 정리했다. 안 되는 일을 억지로 비틀어서 자신에게 맞추고 싶지는 않았다. 뭐든 되는대로 맡겨두면 그만이다.
# 짐은 벌써 다 쌌어
*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거나 폼 잡을 때가 아니라고 냉정하게 생각했다.
* 다나베 씨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재능을 갖추고 있다. 그 재능이란 인생을 사랑하는 재능이다. / 작품 해설 中
책보다 영화로 먼저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접했던 나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 청춘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장편 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예상과 다르게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단편이었고, 조제와 츠네오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호적 신고도 하지 않고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지만
서로 부부라고 생각하며 같이 살고 있다는 소설의 엔딩이 마음에 들었다.
조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호랑이를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무엇을 해볼까,를 생각하게 했다.
파리에 가야지! 손 잡고 골목을 걷고 노천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초콜릿 가게 앞에 서서 진지하게 구경하는 행복한 커플이 되어야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으면 파리에는 다시는 가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나머지 작품들은 대부분 중년 여성들의 사랑 이야기였다.
다들 이렇게 사랑하며 사는걸까
아니면 우리의 막장드라마가 비현실적이듯 이 이야기들도 소설적인 이야기일 뿐일까.
나는 또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앞으로 나한테 남은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책을 덮으며 이런 생각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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