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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향연

miao 2017. 3. 4. 15:30
향연
국내도서
저자 : 플라톤(Platon) / 박희영역
출판 : 문학과지성사 200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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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드로스

* 사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받는 사람보다 더 신에 가까운 사람이라 할 수 있는데 그것은 그가 이미 신들려 있기 때문이라네. 



# 파우사니아스

* 즉 모든 행위는 그 행동으로 옮기는 일 자체는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추한 것도 아니라네. 예를 들어 음주ㆍ노래ㆍ대화와 같이 우리가 지금 행하고 있는 것 중 어느 것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은 없다네. 그러한 성질은 행위 속에서 나타나게 되는 법이지. 즉 어떤 행위가 아름답고 올바르게 행해지면 그것은 아름다운 행위가 되고, 그렇지 않았을 때는 추한 행위가 되는 것이라네. 사랑한다는 것도 이와 같아서 단지 아름답게 실천된 사랑만이 아름답고 칭찬받을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지 모든 사랑이 무조건적으로 아름답거나 칭찬받는 것은 아니라네. 



# 에릭시마코스

* 음악이란 화음과 리듬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현상들에 관한 지식이라 할 수 있다네.


* 우리는 음악이나 의학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 ― 그것이 인간적인 것이듯 신적인 것이든 ― 속에서 가능한 최대로 각각의 사랑을 지켜줄 필요가 있다네. 



# 아리스토파네스

* 인간의 본래 상태가 둘로 나뉘어졌기 때문에, 그 나뉘어진 각각은 자기 자신의 또 다른 반쪽을 갈망하면서 그것과의 합일을 원하게 되었다네.


* 결과적으로 우리들 각자는 하나가 둘로 나뉘어진 존재 즉 반편(半片)의 사람이어서, 그 모습이 마치 넙치 같다네. 그리하여 우리들 각각은 자기로부터 나뉘어져 나간 또 다른 반편을 끊임없이 찾게 되는 것이라네.


* 그래서 우리는 그 하나가 되고자 하는 욕망과 노력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이라네.


* 사실 에로스와 친구가 되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우리들은 우리들 자신과 다름없는 연인들과 사귈 수 있게 될걸세. 오늘날 그러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만 말일세.


* 적어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남자든 여자든 간에 모든 사람들은, 사랑을 완수하고 각자가 자신과 다름없는 연인을 만나 본래의 원초적 본성을 실현시키는 경우에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이라네. 



# 아가톤

* 에로스는 어떠한 사람도 시인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유능한 창작자라 할 수 있네. 왜냐하면 그전에 아무리 무사 여신에 대해 무지하였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에로스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그 누가 되었든 모두 시인이 되기 때문이지.


* 인간들에게 평화를, 바다에게는 고요함을, 바람에게는 잠들 수 있는 휴식을, 고통에 빠진 사람에게는 깊은 잠을 주는 자


* 에로스야말로 우리들에게서 서로 낯설게 느끼는 감정을 없애주고, 그 대신 서로를 한 식구처럼 친근하게 느끼는 감정으로 채워준다네.



(디오티마에게서 배운)소크라테스

* (에로스는 아프로디테의 생일이 계기가 되어 만난 방법의 신 포로스와 결핍의 여신 페니아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방법과 수단을 찾아내는 능력이 밑에서부터 끊임없이 솟아오르기 때문에, 한 번도 방법을 찾지 못한 상태에 처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단 한 번도 풍족한 상태에 있는 법이 없지요. 


* 모든 동물들은 처음에는 서로가 상대방과 결합하려는 사랑의 병에, 그 다음에는 낳은 새끼를 양육하려는 사랑의 병에 걸려, 가장 약한 지라 할지라도 새끼를 위해서는 가자 강한 자하고도 싸우며 자신을 희생시킬 준비가 되어 있고, 새끼를 먹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배고픔쯤은 참거나 다른 어떠한 일도 서슴지 않고 행하지요. 




영화 <헤드윅>에서 인상깊게 들었던

'사랑의 기원 The Origin of Love'을 제대로 읽고 싶어 향연을 읽게 되었다. 


의술, 음악, 그 외 모든 것들이 결국 사랑과 조화의 일이라는 의사 에릭시마코스의 이야기와

잘 알려진 사랑의 기원을 이야기한 희극 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이야기가 제일 인상깊었다.

소크라테스와 디오티마의 이야기는 지루해서 비몽사몽하며 읽고 말았다.

옮긴이 주가 뒷장에 정리되어 있어서 책을 계속 뒤적거리며 읽어야 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 놀라웠던 것은 소년에 대한 사랑을 굉장이 좋게 바라보는 그리스인들의 시선. 

찾아보니 '그리스식 사랑(Greek Love)'이라고 한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리스의 문화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우리는 언제쯤 그런 문화를 가질 수 있을까. 그때를 위해서 많은 이야기를 쌓아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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