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계속해보겠습니다

개발자를 부탁해 본문

Book Reviews

개발자를 부탁해

miao 2016. 2. 25. 04:10


개발자를 부탁해
국내도서
저자 : 주한나(새퍼 양파)
출판 : 인사이트 2011.09.30
상세보기



--------------------------------------------------------------------------------------------------


# 팬더 테스트

   - 이것 좀 맞춰봐. '정의'가 영어로 뭐야?

     (팬더) Definition / (비팬더) Justice!


* 상대방, 특히 여자가 원하는 요구사항은 확실하지 않다. XY 때문에 섭섭하다 할 때 XY만 고치면 될 거 같은데 그렇지 않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 잘 말하지 않으면서(요구사항 불확실 및 지속적으로 변경) 하여튼 섭섭하다고 하는 건 고객과 비슷하다. 

  처음에 성심껏 잘 해줬다가 '요즘엔 영 성의가 없어 보인다'란 말 한마디에 사람 힘 빠지게 하는 것 역시 비슷하다.

 그야말로 하라는 대로 해도 안 되고, 그렇다고 안 하면 더 문제고, 차라리 요구사항이나 확실하게 해 달라고 해도 불가능한, 

 고객 중에서도 진상 고객에 해당한다고 느껴질 수 있겠다. 


 이럴 땐 IT의 제 1법칙을 적용한다. 바로 '요구사항 트리니티'다.

 저렴, 신속, 품질 중에 두 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는 법칙이다.

 저렴하고 신속하면 품질이 개판일 수밖에 없고, 신속하고 품질이 좋으면 저렴할 수가 없으며, 

 저렴하면서 품질까지 좋으면 신속한 처리가 불가능하다. (Fast, Cheap, Good rule)

 

 연애에서는 이 세 기준이 약간 변형된다. 연애의 트리니티는 효율성, 만족도, 진실성이다. 


* 좋은 상사가 되는 법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다가 간략히 정리해 봤다.

  1.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얘네들한테는 성경일 수 있다. 말조심하자. 

  2. 한마디의 효과가 계급에 따라 몇 배로 증폭되듯이, 칭찬도 동료에게 받는 것과 상관에게 받는 것이 다르다.

     매일 한 번 이상씩 칭찬해 주자. 그냥 둥글둥글하게 말고, 구체적으로 '뭐뭐 잘 했어' 이런 식으로.

  3. 한 가지 일을 쭉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고 두세 가지를 돌아가면서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 일을 나누어 주자.

  4. 일대일 면담이 나에게는 귀찮은 30분일지 몰라도 그 30분을 얘네들은 일주일 내내 기다린다. 마음대로 옮기거나 취소하지 말자.

  5. 정성을 가지고 코드를 검사한다. 슬슬 넘어갔다가 나중에 난리법석 떠는거랑, 일할 때부터 꼼꼼히 챙겨주는 거랑 천지차이다. 

     나 이만큼 했어요, 하고 제출했는데 건성으로 대답하여 사기를 죽일 수 있다. 

  6. 할 수 있다면 다른 부서의 헤드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상관이 나밖에 없다는 상황이 미치도록 답답할 수 있으니 다른 출구도 열어둔다.

  7. 내 윗 사람에게 보고할 때 부정적인 인상을 주지 않도록 조심한다. 

    '게으르지만 그런대로 똑똑하다'와 '똑똑하지만 (상황에 따라) 일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완전히 다르다.

  8. 열심히 한 일이 취소되거나, 한참 신나게 일하는데 프로젝트를 바꾸거나 잡무를 시키는, 

    그런 사기 죽이는 일은 최대한 없도록 스케줄을 잘 조절하자.

  9. 일대일 면담에서 들은 말을 다른 사원에게 옮기는 이간질은 실수라도 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좋은 상관되기의 반은 입조심인 듯하다.


* 제 매니저님이시니, 3년 후 제 커리어 목표를 어떻게 두어야 할지에 대한 매니저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 일이란 것이 바둑과 비슷해서, 똑같이 몇 년 했을 때 똑똑한 놈이 더 잘하는 것이지, 

  아무리 바둑 천재라도 배운 첫날부터 9단이랑 붙어서 이길 수가 없는데, 어릴 때야 무서운 게 없어 문제다. 


* 어떤 직업을 택하든 보통 첫 5년 동안 배운 것으로 당신 몸값의 부가가치가 결정된다. 

  첫 직장이 중요하다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처음 취업했을 때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일하는 것은 사실 인생 살면서 두 번 하기 힘들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하는 것이지, 알고 나면 두 번은 못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때 꼭 나중에 먹고 살 것의 기반을 챙겨 두기를 권장하는 바다. 


* 회사에서 보는 학점, 영어, 인턴 경력 어쩌고저쩌고 하는 스펙 다 더해 봐야 그 목적은 하나로 귀결된다. 

  '똘똘하면서도 일 죽어라 열심히 할, 그러면서도 월급은 적게 받을 애들 선택 방법.' 

  복리후생이니 커리어 플랜이니 어쩌고 하는 건 거의 홍보용이다. 

  회사가 나이 든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는, 어리면 어릴수록 뭘 모르기 때문에 막 시키기 쉽고 돈 덜 줘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 상사에 관한 한 제일 중요한 목표는 다음과 같다. '상사의 일을 줄이자.'

  문제 제기는 상사 일을 늘리는 거다. 아무리 중요한 문제 제기라도, 그것을 더 상부에 보고하여 잘난 척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당신 상사는 당신을 미워한다. 

  문제 제기가 호재인 경우는, 당신이 문제 제기를 하고, 해결책까지 같이 제시해 줄때다. 

  '네트워크가 심각하게 다운되나 제가 만든 XY를 쓰면 이렇게 고칠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땐 문제 제기를 한껏 심각하게 해도 된다. 상사는 고개만 끄덕이면 되는 거니까. 

  보고서까지 만들어서 올리면 상사는 자신의 상사에게 잘난 척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은 최고의 부하로 등극한다. 


* 기본적으로 여자는 '이해'하려고 하고 남자는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사과하고 해명할수록 이야기는 이상한 데로 샌다. 


* 연봉 협상이라면 싸우되, 강력하게 나가기보다는 자료를 확실히 준비하여 조목조목 따지는 쪽으로 한다.

  여자와 남자의 연봉이 차이 나는 이유에는 남녀차별도 있지만, 여자들이 공격적으로 협상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고 한다. 


* 업무에 관한 일로 전혀 싸우지 않으면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하여 다른 사람들과 공격적인 토론을 하지 않으면)

  실력 없는 사람으로 취급되어 진급에서 누락될 수 있다. 


* 아무리 황금 같은 조언을 들어도 겪어 봐야 아는 것이 있다.

  실수를 지나치게 피해 가려고 하다보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고, 아무 결과도 낼 수가 없다. 


* 신입 때가 어렵지,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내 실력과 충성을 인정해 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패를 최대한 이용하여 능동적으로 도전하면, 

  밤에 야식으로 라면 세 개씩 먹어 대면 살이 찔 거라는 인과관계 정도의 확률로 성공 가능하다. 열심히 살자. 


* 아프리카와 영국의 IT 업무 

 ㅇ 남아공 ; 폭포수 모델, Waterfall model

              하루 개발 시간은 평균 6.5시간으로 계산한다. 

              근무 시간은 8시간이지만 한 가지 일만 계속하는 거 아니고, 여러 가지 일 하다 보면 또 다시 집중해야 하니까 효과적인 개발 시간은 6.5 시간이다. 

 ㅇ 영국 ; 애자일, Agile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6시간으로 정한다. 

           출근해서 엉덩이 붙이는 시간은 8시간이지만 미팅이니 메일이니 이것저것 시간 빼앗기는 곳이 많으니까 기록해야 하는 시간은 6시간이다. 


* 그때의 나에게 성공에 대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다면, 다음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다. 

  비급은 없다. 그렇지만 하나하나 배우고 경험해 가는 과정을 통해서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세상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이 점점 만만해질 수는 있다. 

  어설프게 직접 짰던 펑션 대신 어떤 라이브러리, API를 써야 하는지 알게 되고, 웬만한 에러 메시지는 보기만 해도 감이 잡힌다. 

  성공한 이들은 거의 모두 몇 번씩 운 좋은 기회가 주어지긴 한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는다. 

  각자 환경 내에서 최대한 기회를 만들고 활용하면, 이 나이에 김연아는 될 수 없을지 몰라도 동네 스케이트 학원 선생님 정도는 가능할지 모른다. 

  그렇게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다. 


--------------------------------------------------------------------------------------------------


남자친구가 개발자였어서 그런지, 

아니면 개발자들과 함께 일했었고 일하고있어서 그런지 

무척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엔 개발자의 연애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그 다음엔 IT 회사의 직장인으로서의 에피소드가 흥미로웠고, 

마지막엔 남아프리카공화국 / 영국 IT 회사의 업무 환경이 부러웠다. 

내가 기술직이었다면, 정말 외국에서 일하고 싶었을거야.

'Book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컨셉 흥신소  (1) 2016.02.25
악당의 명언  (0) 2016.02.25
카피 워크샵  (0) 2016.02.25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0) 2016.01.20
그래도 괜찮아  (0) 2016.01.2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