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계속해보겠습니다

반고흐 영혼의 편지 본문

Book Reviews

반고흐 영혼의 편지

miao 2015. 12. 15. 22:35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국내도서
저자 :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 신성림역
출판 : 예담 2005.06.20
상세보기


--------------------------------------------------------------------------------------------------

* 산책을 자주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 나는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고 노력을 멈춘다면, 나는 패배하고 만다. 

  묵묵히 한 길을 가면 무언가 얻는다는 게 내 생각이다. 


* 올 여름 나는 케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 감정은 "케이가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고, 내가 케이의 가장 가까운 사람인 것 같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 우리가 사랑에 빠졌다면, 그냥 사랑에 빠진 것이고, 그게 전부 아니겠니.

  그러니 실의에 빠지거나 감정을 억제하거나 불빛을 꺼버리지 말고, 맑은 머리를 유지하도록 하자.

  그리고 "신이여 고맙습니다. 저는 사랑에 빠졌습니다."하고 말하자.


* 나는 사랑 없이는 살 수 없고, 살지 않을 것이고, 살아서도 안 된다. 

  나는 열정을 가진 남자에 불과하고, 그래서 여자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얼어붙든가 돌로 변하거나 할 것이다. 


* 우리에게 뭔가 시도할 용기가 없다면 삶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니?


*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 내가 추구하는 것은 특유의 분위기이다.


* 평범한 여자를 사랑하고, 또 그녀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인생이 아무리 어둡다 해도.


* 예술은 끈질긴 작업, 다른 모든 것을 무시한 작업, 지속적인 관찰을 필요로 한다. 

  '끈질기다'는 표현은, 일차적으로 쉼 없는 노동을 뜻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려 자신의 견해를 포기하지 않는 것도 포함한다. 


*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할 수 없겠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뿐이라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 위대한 일이란 그저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속되는 작은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어서 이루어진다. 


* 모든 사람이 모델을 알아보게 될 그림을 그리고 싶지는 않다. 

  세부사항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인물을 그 본질적인 특징에 따라 단순화할 것이다.


* 인물을 잘 표현하는 일은 얼굴 생김새를 닮게 그리는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느낌을 전해주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 언젠가 모베는 

 "자네가 자네만의 예술을 계속 추구한다면, 그리고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깊이 파고든다면, 자네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네."라고 말한 적이 있다. 

 

* 텅 빈 캔버스는 "넌 할 수 없어"라는 마법을 깨부수는 열정적이고 진지한 화가를 두려워한다.


* 게으르게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느니 실패하는 쪽을 택하겠다. 


* 대상을 변형하고 재구성하고 전환해서 그리는 법을 배우고 싶다. 그 '부정확성'을 배우고 싶다. 


* 사람들은 기술을 형식의 문제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부적절하고 공허한 용어를 마음대로 지껄인다. 그냥 내버려두자.

  진정한 화가는 양심의 인도를 받는다. 화가의 영혼과 지성이 붓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붓이 그의 영혼과 지성을 위해 존재한다. 


* 옛것이 아름다운 만큼 새것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과거나 미래는 우리와 간접적인 관계밖에 맺지 않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해서는 직접 행동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내가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점은, 글을 쓰려면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네 믿음이다. 

  제발 그러지 말아라, 내 소중한 동생아. 차라리 춤을 배우든지, 장교나 서기 혹은 누구든 가까이 있는 사람과 사랑을 하렴.

  한 번도 좋고 여러 번도 좋다. 네덜란드에서 공부를 하느니 차라리, 그래 차라리 바보짓을 몇 번이든 하렴. 

  공부는 사람을 둔하게 만들 뿐이다. 


*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살아 있어야 한다. 

  그러니 네 스스로 퇴보하길 바라지 않는 이상 공부는 필요하지 않다. 

  많이 즐기고 많은 재미를 느껴라. 그리고 오늘날 사람들이 예술에서 요구하는 것은 강렬한 색채와 강한 힘을 가진 살아 있는 어떤 것임을 명심해라.

  네 건강을 돌보고 힘을 기르고 강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최고의 공부다.


* 너무 기를 쓰고 공부하지는 말아라. 공부는 독창성을 죽일 뿐이다. 

  네 자신을 즐겨라! 부족하게 즐기는 것보다는 지나치게 즐기는 쪽이 낫다. 

  그리고 예술이나 사랑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라. 그건 주로 기질의 문제라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 예술가가 되려는 생각은 나쁘지 않다.

  마음속에 타오르는 불과 영혼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억누를 수는 없지. 

  소망하는 것을 터뜨리기보다는 태워버리는 게 낫지 않겠니.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내게 구원과 같다.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불행했을테니까.


* 재능은 오랜 인내로 생겨나고, 창의성은 강한 의지와 충실한 관찰을 통한 노력으로 생긴다. - 플로베르

 

* 인상주의가 주로 다루는 소재는 모두 쉽게 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과감하게 아주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야 한다. 


* 인생은 너무 짧고 너무 빨리 지나간다. 화가라면 그래도 그림을 그려야겠지.


* 실제와 똑같이 그리고 색칠하는 게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일이 아니다. 

  설령 현실을 거울로 비추는 것처럼 색이나 다른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일이 가능할지라도, 

  그렇게 만들어낸 것은 그림이 아니라 사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죽어서 묻혀버린 화가들은 그 뒷세대에 자신의 작품으로 말을 건다. 


*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그리을 그린 캔버스가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캔버스보다 더 가치가 있다. 

  그 이상을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그 사실이 나에게 그림을 그릴 권리를 주며,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그래, 나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 눈 앞에 보이는 것을 정확하게 복제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색채를 더 임의적으로 쓰고 있다. 


* 실제로 형은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것도 이 땅의 위대한 사람들처럼 품위 있게.


* 사랑하는 동생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어쩌면 우리의 자잘한 슬픔들을 농담처럼 받아들이는 일인지도 모른다.


* 형이 완성한 작품들을 생각해 봐. 그런 그림을 그릴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소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형은 더 이상 뭘 바라는거야? 뭔가 훌륭한 것을 창조하는 것이 형의 강렬한 소망 아니었어?

  이미 그런 그림들을 그려낼 수 있었던 형이 도대체 왜 절망하는 거야? 

  게다가 이제 곧 더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 때가 다시 올 텐데 말이야.


* 너에게 가정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할 이유가 될 뿐 아니라, 

  필요할 때는 너를 위로하고 회복시켜 주는 것이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그래서 부탁하는데, 너무 일에 찌들지 말고 너 자신을 돌봐라. 너희 부부 모두 말이다.


* 삶은 이런 식으로 지나가 버리고 흘러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 나는 화가들의 의무가 꿈꾸는 것이 아니라 사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노란집'에 대한 글을 써볼까, 생각했을 때 

고흐의 '노란집'이 생각나서 다시 펼쳐보게 된 책인데

오랫만에 보아도 여전히 좋은 문장이 가득하다. 


모든 예술가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고흐로부터 위로 받고 영감을 받을 수 있을테니까. 


친구에게 선물 받고 처음 읽었을 때의 녹색 밑줄과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그린 노란 밑줄이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 신기했다. 

나는 이렇게나 변하지 않았구나. 

과거의 나도 이 문장이 좋았구나. 




책을 읽으면서 생각 한 몇 가지


1. 고흐 Vincent Willem van Gogh 에게 테오 Theo(Theodorus) van Gogh 가, 테오에게 고흐가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다. 

   이 둘은 꼭 가족이나 형제로 묶인 것 이상의 교감을 나눈다.

   꼭 경제적인 지원 때문이 아니라도 만약 테오가 없었다면 고흐는 우리가 아는 고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고흐의 죽음 후 6개월 뒤에 테오도 아내와 어린 아들을 남겨둔 채 죽었다고 하는데

   테오의 죽음에 형의 죽음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2. 고흐의 세계관, 예술관은 훌륭하다. 

   1) 농부의 삶, 자연을 예찬하면서도 직접 농부가 되지 않고 화가가 된 것은 어떤 이유일까. 

      아버지가 목사인 고흐의 집안은 결국엔 그 시대에 부르주아 쪽이었을까.

   2) 고흐는 어떻게 그렇게 다른 사람의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재능을 가꿀 수 있었던걸까. 

       스스로 형태, 색감, 구도 등에 대해 연습하여 작품 세계를 만들어간 그가 참 대단하게 보인다.

       스스로 커리큘럼을 짜고 학습한 것이나 마찬가지.  

      작품을 선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보기 위해, 동일한 작품을 여러 번씩 그린 점도 인상깊다. 

   3) 그림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사진이 아니며 

      색감, 형태, 분위기를 통해 무언가를 담아내야 한다는 생각이 그의 작품을 다르게 만들었겠지.

   4) 언젠가 위대한 화가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것도 위대하다.

   5) 고흐가 생각했던 화가 공동체가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가가 되지 않았을까.


3. 편지 내내 경제적인 고민, 테오에게 받은 경제적인 도움을 언젠가 갚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이런 부분은 고흐의 작품 세계에 도움이 되었을까? 

   아니면 그를 경직시키고 움츠러들게 하는 요소였을까?


4. 고흐는 자신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은 자신과 먼 일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더욱 그에게는 그림 밖에 남은 것이 없었겠지. 

   그에게 그림이 있어서 참 다행이긴 하지만 그는 너무나 외로웠을 것 같다. 

   

   자신이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동생에게 정신병원에 들어가겠다고 편지를 쓴 것이나

   동네 사람들이 당신은 미쳤다며 정신병원에 보내겠다고 서명을 보내온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5. 고흐가 여동생 윌에게 쓴 편지는 몇번이나 다시 읽었다. 

   꼭 나에게 쓴 편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공부보다는 사랑을 하라는 오빠의 조언, 잘 새겨들었습니다. 


6. 고흐의 연표를 살펴 보면 

   그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1881년 12월. 

   그가 사망한 1890년 7월 29일까지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 

   그 시간동안 그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완성한 것이다.  

   그래서 천재라고 하나보다. 

'Book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0 프로젝트  (0) 2015.12.15
그림 그리고 싶은 날  (0) 2015.12.15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0) 2015.12.01
디자인의 디자인  (0) 2015.12.01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0) 2015.11.0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