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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miao 2015. 12. 1. 02:11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국내도서
저자 : 마스다 미리(Miri Masuda) / 권남희역
출판 : 이봄 20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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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짜증나는 것이 아침에 오는 세일즈 전화다. 

  "안녕하세요. 사모님이세요?"

  저쪽은 대부분 중년 여성의 목소리일 때가 많다. 

  이런 전화가 아침 아홉시에 오면 나의 하루 리듬은 엉망이 된다. 밤에 일을 하고 대체로 새벽에 자니, 아침 아홉시면 내겐 한밤중이나 마찬가지다. 

  "일 전화인가?" 

  벌떡 일어나서 최대한 밝고 힘찬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보면, 세일즈 아줌마 목소리다.

  어휴, 하고 무심결에 긴 한숨이 나온다. 

  전화 상대는 나의 빈정거리는 한숨 소리 따위 완전히 무시하고, 무언가를 팔려고 필사적이다. 

  제발 좀!

  일단 나는 사모님이 아니다. 내 생활에 충실하고 또 충실한 독신 여성이다. 그만 내버려두었으면 좋겠다. 가만히 내버려두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잠 좀 자게 해달라고!


  전에는 말없이 끊었지만, 최근에는 좀 취향을 바꾸어 보았다.

  의미불명의 한마디를 내뱉은 뒤 수화기를 내려놓는 것이다. 

  "고래가 하늘을 날았어요!"

  "고양이 말을 알아들어요!"

  그리고 아주머니의,

  "네?" 

  하는 소리와 동시에 전화를 끊는다. 

  어떠냐, 수수께끼지?

  찜찜하지?

  나는 의기양양한 기분이 되어 다시 이불에 들어가지만, 이게 효과가 있는지 어떤지는 모른다. 


* 프리로 일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생각했다.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대가로 싫어하는 사람과는 일하지 않기로 하자. 

  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

  그런 것, 싫다고오!! 


* 내게도 앞으로의 꿈 같은 것은 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것도 참겠어."

  라는 생각은 촌스러워서 싫다. 

 

  미래를 위해 지금의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은 수험 생활만으로 충분히 넌덜머리.

  천천히, 그리고 즐겁게 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라고 주절거리고 있다가는 언제까지고 출세하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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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화' 라는 단어가 들어있기 때문에

뭔가 억울하고 기분 나쁜 에피소드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역시, 마스다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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