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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본문

Book Reviews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miao 2017. 5. 7. 19:25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국내도서
저자 : 강세형
출판 : 김영사 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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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더 이상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가 없는가를 고민하지 않는다 했다. 

  그는 더 이상 앞으로도 소설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겠다 했다. 


  그리고 말했다. 

  그가 계속해서 소설을 쓰는 이유는 재능이 없는 자도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보고 싶어서라고.


* 어쩌면 그것 또한 하나의 재능일지 모른다. 

   내가 원하는 것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재능.


* 전화는 오지 않는다. 

  시간은 조금씩 가르쳐준다. 

  전화는, 오지 않는다.


* 청춘, 지금 내게는 이 순간.

  훗날 내가 내 청춘을 바쳐, 라고 말하게 된다면!


* 시작은 정말 '시작'일 뿐인 거다. 

   어쩌면 시작보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


* 우리에게는 언제나 내 이야기를 들어줄 그 누군가가, 필요한 법이니까.


* 애당초 인간의 고민이란 건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는 거니까.


* 너무 속 끓이지 마라.

  인연이라면 그렇게 속 끓이지 않아도 잘될 것이고

  인연이 아니라면 아무리 속 끓여도 안 되는 법이니까.


* 나는 가끔 그 시절들을 잘 견뎌낸 내가 기특하고 자랑스러워.

  그래서 지금이 좋아. 지금도 물론 견뎌내야 할 문제들이 천지긴 하지만.


* 그 편지들 속엔 그 사람이 있었다. 

  내가 아는 그 사람. 하지만 더 이상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그 사람이.


* 원래 모든 식물은 물을 찔끔찔끔 너무 자주 주면 안 돼. 더 갈증이 나서 죽어버리거나 썩어버린다고.

   물을 주고 싶어도 꾹 참았다가 품종마다 3일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보름에 한 번.

   충분히 흠뻑 물을 주는 게 중요해.


* 꿈이 죽어가는 첫 번째 징후는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 다 할 수 있대.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는 건 세상에 아무것도 없대. 

  다만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쉽게 나를 속일 수 있는 핑계일 뿐이라더라.


* 인도 신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남편을 잃은 여자가 계속 괴로워하고 슬퍼하자 신들이 이를 가엾게 여겨 마음을 달래줄 방법을 찾다 밤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밤 덕분에 인간은 슬픔을 이기고 희망을 꿈꾸게 됐다는 이야기.


* 노인들이 본질적이지 않은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는 사실은 생의 승리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잊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자기 보물을 어디에 숨겼는지 잊어버리는 노인은 없다.


* "네가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하는 건 그 사람보다 더 잘하고 싶어서는 아니잖니?"


  그러게 말이다. 

  내가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 하는 건 

  누구보다 더 잘 쓰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하고 싶기 때문인 건데 나는 종종 그걸 잊는다. 

  

  나보다 백배는 더 잘 쓰는 친구들. 

  나보다 백배는 더 좋은 영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세상엔 그런 사람들도 있는 거고 나도 있는 건데 나는 종종 그걸 잊는다. 

  

  나는 그저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것.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나가면 되는 건데 나는 종종 그걸 잊는다.  


* 대학 입학시험 논술 주제가 이거였어요. 

   졸업 후 당신은 어떻게 세상을 더 좋게 바꿀 것인가. 

   그 답을 전, 대학을 중퇴하면서 깨닫게 된 거죠. 

   내가 세상을 좋게 바꾸려면 쿠키로 해야 한다는 답을.

  

* 내 마음에 드는 나. 

  그런 나로 사는 것만도 충분히 어려운 일이니까. 




오랫만에 읽는 <그녀가 말했다> 류의 책.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헌책방에서 이 책을 집게 된 이유는 한승임의 일러스트 때문.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한승임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편지지에 편지를 써 주던 남자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시간이 알려주었지.

전화는,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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