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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본문

Book Reviews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miao 2017. 5. 7. 19:22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국내도서
저자 : 김얀
출판 : 달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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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던 일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누군가 내게 창 너머 바다를 보며 "참 아름답지요?"라고 물어오면, 나는 이내 잊고 싶은 기억이 떠올라 울상이 되고 만다. 

  누군가 내게 사랑에 관해 물어온다 해도 나는 역시 같은 표정일 것이다.


*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유년기를 정말 '나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냐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어른들이 말하는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은 결국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무능력을 확인하는 시간이 된다.


* 어쨌든 쓰는 사람이 작가다.


* 누군가의 뒷모습은 언제나 미지의 세계란 생각이 들면서 비로소 그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 언제나 긍정적이고 배려심 많은 언니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나는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언니와 나는 '엄마'와 '작가'처럼, 다른 듯 결국 닮았다. 


* 나는 어디를 봐도 슬픈 생각이 들어 주로 눈을 감고 지냈다. 


* 나는 재미있는 것도 참 많고, 하고 싶은 것도 참 많았는데...... 누나가 다 빼앗아갔어요.


* 정말 소중한 것에 어떻게 쿨 해질 수가 있겠어요?


*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을 알아가는 일은 또다른 세계를 만나는 일이었다.


* 그를 만나기 전의 나는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사랑을 알게 되고 나서는 이 모든 것이 시시해졌다. 

  그와 껴안고 있는 일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 평생 사랑만 하고 살기에 우리는 너무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어쩌면 우리는 서로가 먼저 떠나주기를 바랬을지도 모른다.


* 우리가 함께 들었던 음악들 역시 이미 우리에게 수없이 경고하였다. 

  Too much love will kill you 라고 프레디 머큐리가 노래했고, 에이미 와인하우스 역시 Love is losing game이라고 몇 번이나 되풀이했었다. 

  셰익스피어는 무려 사백 년 전부터 사랑은 그저 미친 짓이라 경고했다. 


* 사랑을 몰랐더라면, 나는 예전처럼 자신만만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언제나 더 많은 걸 갖기 위해 신나게 앞만 보고 뛸 수 있었을 텐데. 

  그때 우리에게 왔던 사랑은 한 사람 빼고는 모두 다 잃는 것이었다. 

  서로를 위한 시간들은 결국 서로를 망치는 시간이 되었다. 


* 물론 사랑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 이전의 나로 돌아가버리기엔 나는 이미 달라져 있었다.


* 누나는 나를 아무도 못 만나게 만들어놓고는 결국은 누나까지 못 만나게 만들었네요.


* 우리는 이미 예전의 자신을 잃어버렸다. 지금의 우리는 예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우리가 되어버렸다.


* 부모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걱정하지 않아. 그냥 자식이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안쓰러울 뿐이지.


*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거예요.


* 그런데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것이 꼭 필요할까요?

  사랑은 슬픔이고, 사랑은 실수죠. 사랑은 돈이고, 사랑은 고통이죠. 

  사랑은 결국 변하는 것이고, 사랑을 해치는 건 결국 사랑이에요.


* 아니, 뭐. 그래. 힘들었다기보단 어려웠던 거지. 

   낯선 동네. 처음 해보는 배 사업.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딸들. 모든 것들이 나한테는 처음이었으니까.

   그런데 지나고 보니 인생이란 건 참 공평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인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어렵거든.   




사랑의 기억이 이렇게 고스란히 담겨 책으로 나올 수도 있군.


이 책을 읽고 

나도 이만큼은 쓸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내 지난 사랑을 이렇게 솔직하게 써서 내보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내가 사랑에 대한 글을 쓴다면 우리의 이야기가 어떻게든 스며 들게 되겠지. 

(쓸 수는 있겠지만 세상 사람들 앞에 내보이고 싶지는 않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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