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보겠습니다
쓰기의 말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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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출구는 단 하나밖에 없다.
네 속으로 파고 들어가라. - 에리히 케스트너
* 그대가 사랑을 하면서 되돌아오는 사랑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면,
다시 말해서 사랑으로서의 그대의 사랑이 되돌아오는 사랑을 생산하지 못한다면,
그대가 사랑하는 인간으로서의 그대의 생활 표현을 통해서 그대를 사랑받는 인간으로서 만들지 못한다면
그대의 사랑은 무력한 것이요, 하나의 불행이다. - 마르크스
* 글쓰기는 오직 글쓰기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글을 써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라면 글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백여덟 가지다.
* 마르크스는 내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마르크스를 읽으면 스스로의 문제를 자기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우치다 타츠루
*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것은 누구나 글감이 있다는 것.
* 쓸 수도 없고 안 쓸 수도 없는 딜레마에 놓인 한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한다.
쓰는 고통이 크면 안 쓴다. 안 쓰는 고통이 더 큰 사람은 쓴다.
* 나는 그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랑한다'는 국어의 어색함이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의 충동을 쫓아 버렸다. - 김승옥, <무진기행>
* 배고픈 사람이 음식을 도둑질하거나 착취당한 사람이 파업을 한다는 건 당연하다.
오히려 설명되어야 할 것은 배고픈 사람들 중 대부분이 왜 도둑질을 하지 않으며
착취당한 사람들 중의 대부분이 왜 파업을 하지 않는가 하는 사실이다. - 빌헬름 라이히, <파시즘의 대중심리>
* 슬픈 책을 읽고 슬픈 일을 꺼내 슬픈 글로 쓰면 슬픈 채로 산다. 살아갈 수 있다.
왜 슬픈 책을 읽느냐는 항의는, 나는 슬프다는 인정이고, 슬픈 사람은 할 말이 많게 마련이며, 거기서부터 글쓰기는 시작된다.
* '나'라는 피할 수도 물릴 수도 없는 출발점.
* 인생은 미친 짓의 기억으로 위대해진다.
* 아무것도 안 하는 것과 아무것도 안 하는 거 '같은' 것의 차이.
하루 이틀은 쓰나 안 쓰나 똑같지만 한 해 두 해 넘기면 다르다.
* 세계는 복수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 저번에 썼으면 이번에도 쓸 수 있다.
* 하고 싶은 일은 해 보는 편이다.
행하면서 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맞는지.
난관에 봉착하면 욕망의 실체가 드러난다.
하고 싶은 일이면 문제를 해결할 궁리를 하고, 하고 싶은 일이 아니면 문제를 핑계 삼아 그만둘 명분을 만든다.
* 정말 글쓰기를 원하는지 아닌지, 일단 해 봅시다.
* 쓰기 전엔 잘 쓸 수도 없지만 자기가 얼마나 못 쓰는 줄도 모른다는 것.
써야 알고 알아야 나아지고 나아지면 좋아지고 좋아지면 안심한다.
안 쓰면 불안하고 쓰면 안심하는 사람, 그렇게 글 쓰는 사람이 된다.
* 인간은 외로울 때 자기 자신을 둘로 나눈다. - 니체
* 글쓰기란 생각의 과정을 담는 일이다.
생각을 완성하는 게 아니라 중지하는 것이다.
글쓰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이 필요하다.
* 글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 글을 쓰지 마라.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미루겠다는 것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 테드 쿠저
* 우리가 진짜 알고 싶은 것은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느냐이다. - 잭 하트
* 사랑에 빠진 남자는 자신이 읽는 모든 책에서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찾아보게 된다. - 발터 벤야민
*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행하고 빈둥거리며 세계의 미래와 과거를 사색하고 책들을 보고 공상에 잠기며
길거리를 배회하고 사고의 낚싯줄을 흐름 속에 깊이 담글 수 있기에 충분한 돈을 여러분 스스로 소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 버지니아 울프
* 사람이 받는 영향이라는 것은 자기가 필요한 것을 받는 거지,
바른 이해나 영향 자체의 좋고 나쁘고 한 것은 별 관계가 없는 일이다. - 김우창
* 정체성에 대한 인정은 특정한 서사 내용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서사의 편집권에 대한 인정이다. - 김현경
* 난 아무것도 쓰지 않고 그냥 살아왔던 시간도 중요하다고 말해 주고 싶다. - 박완서
* 글쓰기가 단번에 완성되는 생산품이 아니라 점점 발전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전까지는 글을 잘 쓸 수 없다. - 윌리엄 진서
* 정말로 진지한 소설에서는 진정한 갈등이 여러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작가 사이에서 벌어진다.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 나는 씁니다. 따라서 나는 스스로 안심합니다. - 롤랑 바르트
* 작품을 완성할 수는 없다. 단지 어느 시점에서 포기하는 것뿐이다. - 폴 발레리
* Man(인류)에 대해 쓰지 말고 man(한 인간)에 대해 쓰라. - E.B. 화이트
* 자연은 말을 하고 경험은 통역을 한다. - 장 폴 사르트르
여전히 나는 쓰지는 않고
나를 쓰게 만들 무언가를 읽는 것으로 도망치고 있다.
이 책도 그렇게 만난 책 중 하나.
여전히 나는 못쓰고 있지만 읽는 내내 즐거웠고 여러모로 자극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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