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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 고독 본문

Book Reviews

너무 시끄러운 고독

miao 2017. 7. 2. 14:53
너무 시끄러운 고독
국내도서
저자 : 보후밀 흐라발 / 이창실역
출판 : 문학동네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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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만이 흑점을 지닐 권리가 있다 - 괴테


* 진정한 책이라면 어김없이 자신을 넘어서는 다른 무언가를 가리킬 것이다.


* 나라면, 내가 글을 쓸 줄 안다면, 사람들의 지극한 불행과 지극한 행복에 대한 책을 쓰겠다.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을 나는 책을 통해, 책에서 배워 안다. 사고하는 인간 역시 인간적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라는 것도. 그러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고라는 행위 자체가 상식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 영원과 무한도 나 같은 사람들은 당해낼 재간이 없을 테지.


* 사람에게서 남는 건 성냥 한 갑을 만들 만큼의 인과, 사형수 한 명을 목매달 못 정도 되는 철이 전부라는.


* 그녀에게 닥친 일은 인간적인, 지나치게 인간적인 일이었다.


* 삶의 근원으로 회귀함으로써 안감을 두둑이 댄 영원의 옷이 만들어진다.


* 그렇게 놀면서, 아이의 응석을 받아주면서, 그들은 기력을 회복하는 게 아닌가 싶다. 육체가 아닌 정신의 기력을.


*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 나 자신의 밖과 안에서 이루어지는 삶 역시 마찬가지다.


* 그렇게나 시끄러운 내 고독 속에서 이 모든 걸 온몸과 마음으로 보고 경험했는데도 미치지 않을 수 있었다니, 문득 스스로가 대견하고 성스럽게 느껴졌다.


* 처음에 나는 그녀가 항시 불을 지피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내 마음을 사기 위해 그러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불은 그녀 안에 있었다. 타오르는 불꽃이 없다면 그녀는 살 수 없었을 게 분명하다. 


* 사실 나는 땅거미가 지는 해질 무렵을 너무도 사랑했다. 하루 중에서 무언가 굉장한 일이 닥칠 것만 같은 기분에 젖는 유일한 순간이었다. 이런 불확실한 시각에는 모든 거리와 장소가 평소보다 더 근사해 보였다. 


* 날마다 해질녘이면 아름다움을 향해 가는 문이 열렸다.


* 우리는 그렇게 영원히 사는 것 외에는 달리 바라는 것이 없었다.


*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 그래도 저 하늘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연민과 사랑이 분명 존재한다.


* 저 젊은이들은 완전히 새로운 존재인 게 확실했다. 


* 만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상도 하지 않았던 무언가가 되어 있었다.


* 그렇게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중이었다!


* 바니타스 바니타툼 (vanitas vanitatum) ; '헛되고 헛되니' 라는 뜻의 라틴어. <전도서> 12장 2절.


* 그런 내가 자랑스럽고,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삽십오 년째 폐지 압축공으로 일해 온 한탸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였는데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꽤 우울했다.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햔티의 삶에 책과 맥주, 집시 여자 일론카와의 사랑이 있었기에 다행이다. 

인간은 불행 속에서도 결국엔 제 몫의 기쁨과 행복을 누리며 살아간다. 

그러니 모두들 아끼지 말고 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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