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보겠습니다
마담 보바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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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무란 위대한 것을 느끼고 아름다운 것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지 온갖 사회 인습을,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굴욕과 함께 받아 들이는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 보바리 부인! ……모두들 당신을 그렇게 부르지요! ……사실,그건 당신 이름이 아니죠! 다른 남자의 이름인걸요!
* 사람의 말이란 깨진 냄비나 마찬가지여서 마음 같아서는 그걸 두드려서 별이라도 감동시키고 싶지만 실제는 곰이나 겨우 춤추게 만들 정도의 멜로디밖에 낼 수가 없는 것이다.
* 그녀의 자유가 아닌가.
* 그녀가 괴로운 것은 오로지 사랑 때문이었다.
* 이제 곧 당신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게 될 거예요!
* 이상한 점은 보바리가 끊임없이 엠마를 생각하는데도 그녀를 잊어간다는 사실이었다.
* 이게 다 운명 탓이지요!
* 내가 볼 때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것은 내가 실천에 옮겨보고 싶은 바로 무(無)에 관한 한 권의 책, 외부 세계와의 접착점이 없는 한 권의 책이다. 마치 이 지구가 아무것에도 떠받쳐지지 않고도 공중에 떠 있듯이 오직 스타일의 내적인 힘만으로 저 혼자 지탱되는 한 권의 책, 거의 아무런 주제도 없는 아니 적어도 주제가 거의 눈에 뜨이지 않는(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말이다) 한 권의 책 말이다. 가장 아름다운 작품들은 최소한의 소재만으로 된 작품들이다. 표현이 생각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어휘는 더욱 생각에 밀착되어 자취를 감추게 되고 그리하여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 결국 무엇을 그리느냐보다는 어떻게 그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드디어, 몇번의 시도와 실패 끝에 <마담 보바리>를 다 읽었다.
500쪽이 넘는 분량도 분량이지만
엠마를 비롯한 인물에게 애정을 느끼기가 어려워 더 읽기가 힘들었다.
엠마의 이야기는 언제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며 허황된 꿈만 꾸는,
지금이 아닌 언젠가를, 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귀 기울여야 하는 이야기이다.
샤를르 보바리가 불쌍했지만,
한편으로 그는 자주 행복했고 사랑 속에 기뻐하며 살았으니
그 또한 그의 운명이고 다행인 것 같다.
책을 읽고나서 든 생각은
- Character is Destiny.
- 그 누구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없으며, 나를 구원해줄 수 없다.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을 뿐.
운명이 어떤 일을 쏟아 붓든 자기 그릇만큼의 행복과 사랑을 담을 수 있을 뿐.
- (파산하지 않도록) 돈 관리를 잘하자!
허황되고, 어리석고, 사치스럽고, 감상적이고, 불행한 인물의 생활을 따라가다보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당분간은 짧고 가볍고 밝은 것을 골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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