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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름에게 본문

Book Reviews

어떤 이름에게

miao 2018. 9. 23. 12:31
어떤 이름에게
국내도서
저자 : 박선아
출판 : 안그라픽스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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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들려줄 사람이 없으면 길을 잃곤 합니다. 

   그 때문에 뭔가를 쓸 땐 머릿속에 누군가를 감춰두지요.


* 매일 아는 것은 늘어나는데, 우리는 그중 무엇을 기억하게 될까.


* 너는 우리가 서로의 기쁜 일과 슬픈 일에 함께하지 못한다고 생각해본 적 있어?

  … 한 번도 너와 함께 늙어갈 일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는 걸 알아차렸어.


* 무엇인가에 기뻐할 수 있다는 것 ― 축제에, 눈에, 꽃 한 송이에……. 그 무엇에든지.

  그렇지 않으면 잿빛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몹시도 가난하고 꿈이 메말라버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아주 쉽사리 자기의 동심을 잃어버리고 알지 못하는 사이, 한 사람의 스크루지가 되어버린다. - 전혜린


* 우리로부터 그런 일이 시작된다면 근사할 것 같아.


* 우리가 함께 나눠 먹은 카레는 몇 그릇이나 될까? 

  그 카레를 앞에 두고 나눈 이야기는 얼마나 많을지. 

  그런 것을 생각하다 보면 뱃속 어딘가가 따뜻해져.

  … 나란히 앉아 함께 카레를 먹어주어 정말 고마워.


* 우리가 언제, 어떻게, 어디에서 만나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서로를 기다려본 적이 있다는 것은 알 것 같아.

  그 시간에 아빠는 나를, 나는 아빠를 길들였다는 것도 알고.

  앞으로도 우리는 서로를 기다리겠지. 더는 기다릴 수 없는 날도 오게 될 거야.

  슬픈 일이지만, 슬픔 안에는 슬픔만이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 


* 자신을 사랑하고, 어떻게 해야 사랑하는 '나'를 행복하게 해줄지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즐겁지.


* 그때가 오면 네 마음대로 떠나고 돌아와. 그때는 내가 그 집에 가만히 앉아 너를 기다릴게. 


* 그때 만든 비밀은 우리에게 '사랑해'의 다른 말이 되었다. 




사적인서점 오픈데이에 갔다가

"마음이 가난하고 꿈이 메마른 

스크루지가 되어버린 당신에게"라는 

처방전 덕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베를린과 파리, 바르셀로나에서 

누군가에게 편지 형태로 전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이야기가 담담하고 좋다. 몇몇 구절에서는 눈물이 나기도 했다. 



여행이, 편지가 이렇게 책이 될 수 있구나.

내가 여행하며 했던 생각과 보낸 엽서들은 잘들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고양이도 키우고 싶고 베를린도 가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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