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보겠습니다
안녕 주정뱅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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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밤
* 산다는 게 참 끔찍하다. 그렇지 않니?
# 이모
* 어쩌면 기억이란 매번 말과 시간을 통과할 때마다 살금살금 움직이고 자리를 바꾸도록 구성되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역광
* 누군가와 눈을 마주칠 수 없는 세상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아요.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 실내화 한켤레
* 어떤 불행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만 감지되고 어떤 불행은 지독한 원시의 눈으로만 볼 수 있으며 또 어떤 불행은 어느 각도와 시점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불행은 눈만 돌리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지만 결코 보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취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병들고 아픈 누군가의 이야기들.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가슴 먹먹했고 담담해서 더 슬펐다.
그리고 소설만큼 신형철의 해설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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