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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밤이 선생이다

miao 2018. 10. 14. 23:57
밤이 선생이다
국내도서
저자 : 황현산
출판 : 난다 20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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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들이 쓰는 시의 주제는 각기 다르고, 쓰는 기술도 다르지만, 그들이 시의 길에 들어섰던 계기나 방식은 거의 같다. 한 젊은이가 어느 날 문득 자신에게 '시 같은 것'을 쓸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재능이 매우 귀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막연하게 느낀 이 재능을 통해서, 이 세상에는 그가 이제까지 이루려 했던 일의 가치보다 비교할 수 없이 더 높은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안다. 순결한 그 젊은이는 자기가 꿈꾸어온 좋은 삶도 그 가치를 저버리고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에 그 재능은 일종의 의무가 된다. 그는 떨면서 그 의무를 이행하기 시작한다. 


* 전쟁을 막을 지혜와 역량이 우리에게서 발휘되지 못할 것이 무섭다.


* 우리가 벌써 튼튼하다면 과거의 상처가 우리를 어찌 얽매겠는가.


*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는 잘 만들어진 실패담이다. 성장통과 실패담은 다르다. 두 번 다시 저지르지 말아야 할 일이 있고, 늘 다시 시작해야 할 일이 있다. 어떤 아름답고 거룩한 일에 제힘을 다 바쳐 실패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그 일에 뛰어드는 것을 만류하지 않는다. 그 실패담이 제 능력을 극한까지 발휘하였다는 승리의 서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봄날은 허망하게 가지 않는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것들은 조금 늦어지더라도 반드시 찾아오라고 말하면서 간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해보려는 용기가 문제 된다.


* 저자(전영주, <밥하기보다 쉬운 글쓰기>)는 당신이 잘 아는 것, 사소한 것, 당신의 실패와 변화에 대해 쓰라고 말한다.


* 당신이 잊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그러나 고쳐 생각한다. 소금이 짜지 않으면 그것을 어찌 소금이라 하겠는가.


* 모든 것이 은밀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꽤 오랫동안 출퇴근길에 챙겨다니며 야금야금 읽었다. 

진짜 어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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