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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본문

Book Reviews

대성당

miao 2017. 10. 17. 22:30
대성당
국내도서
저자 :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 / 김연수역
출판 : 문학동네 20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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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털들

- 나는 그런 목표를 세웠던 사람이 지금은 어떤 사람이 됐는지 알고 싶었다.

- 내가 느낀 걸 프랜에게 말하고 싶어서라도 나는 어서 둘만 있고 싶었다. 

- "여보, 당신 씨로 내 몸을 꽉꽉 채워줘!"



# 셰프의 집

- 당신은 몰라, 라고 내가 말했다.

   나도 조금은 알아, 라고 웨스는 말한 뒤, 나를 바라봤다. 당신이 여기에 와서 좋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알아, 그걸 잊어버리는 일은 없을거야, 라고 웨스가 말했다.

- 원래 태어나기를 우리는 이렇게 태어난 거야.

- 미안해. 하지만 내가 딴사람처럼 말할 수는 없는 거야. 나는 다른 어떤 사람이 아니니까.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분명히 여기 있지도 않았겠지. 내가 다른 누군가였다면 나일 순 없잖아. 하지만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모르겠어?



# 칸막이 객실

- 그는 어딘가로 가고 있었고, 그걸 알았다. 그리고 그게 잘못된 방향이라면, 조만간 그는 알게 되리라.



#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 "기도하는 법을 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니까 또 되네."

- 그녀는 자기 자신의 말을 원했다.

- "하워드, 없어. 스코티는 이제 없고, 우리는 앞으로 그런 삶에 익숙해져야만 해. 혼자 남는 삶에."

- "이럴 떄 뭘 좀 먹는 일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될 거요."

- 언제라도 빵냄새는 꽃향기보다 더 좋았다.



# 신경써서

- "어쨌거나 뭔가 하긴 해야지. 일단 이것부터 해보는 거야. 만약 그래도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그게 인생이야. 그렇지 않아?"

- 그건 평생 감수하며 사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었다.



# 내가 전화를 거는 곳

- "마음만 먹는다면", 나는 말한다. "시간이야 생기지. 시간이야 내면 되는 거지."

- 괜찮다. 괜찮지 않다고 해도 내가 뭘 어쩌겠는가?



# 기차

- 대합실에는 언제 기차가 도착하고 출발하는지 알려주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리 긴 시간이라도 기다릴 준비가 돼 있었다. 충분히 기다리면, 기차가 오긴 올 것이고, 그리하여 그 기차에 올라타기만 하면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것을 그녀는 알았다.

- "지금이야 애써 찾아나서지 않아도 괜찮아. 싫어도 결국 그런 때가 올 테니까."



# 열

- 병이란 당신의 몸과 마음에 대해 뭔가 알려주려는 메시지야.

- "나한테도 있었던 일이니까요. 당신이 말하는 그런 일. 사랑이라는 거."

- "이제 모든 게 잘 매듭지어졌어요. 그 사람도 마찬가지구요. 부인도 말이죠. 그리고 잊지 마세요. 모든 게 끝난 뒤에도 두 사람은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는 걸."




소설가들이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이 좋다고 할때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었는데

읽어보니 소설가들이 좋아할만한 소설가의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체로 잘 읽히는 글은 아니었으나

읽으면서 소설이라는 이야기는 이런 이런거로군, 하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 안에 어떤 긴장감과 복잡한 감정들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설집을 덮으며 '카버는 인생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군.' 하는 생각을 했다.


그의 이야기들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A Small, Good Thing)' 이야기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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