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보겠습니다
인형의 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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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라 : 내게는 다른, 그만큼이나 거룩한 의무도 있어요.
나 자신에 대한 책임이에요.
* 노라 : 나는 내가 우선적으로 당신과 마찬가지로 인간이라고 믿어요. 최소한, 그렇게 되려고 노력할 거예요. 토르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신이 옳다고 할 거예요. 그리고 책에도 그런 비슷한 말들이 있죠. 하지만 나는 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로 만족할 수 없고 책에 쓰여 있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어요. 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설명을 찾아야 해요.
* 노라 : 마음대로 생각해요. 하지만 당신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남자처럼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않아요.
* 노라 : (외투를 입는다.) 낯선 남자의 방에서 밤새 누워 있을 수는 없어요.
* 노라 : 토르발, 잘 들어요. 내가 지금 하는 것처럼 아내가 남편의 집을 떠나면 남편에게는 그 여자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들었어요. 어쨌건 나는 당신을 모든 책임에서 풀어 줄게요. 아무 데에도 매여 있다고 느낄 필요 없어요. 내가 아무 데에도 매이지 않은 것처럼 말이에요. 양쪽 모두가 온전히 자유로워야 해요. 봐요, 여기 당신 반지가 있어요. 내 반지를 줘요.
* 노라 : 아니라고 했어요. 나는 낯선 사람에게서는 아무것도 받지 않을 거예요.
사랑받는 인형, 노래하는 종달새로부터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을 외치며 떠나는 노라의 변신은 언제 읽어도 아름답다.
지금이야 이 이야기가 너무나 당연하게 읽히지만,
이런 이야기가 당연하지 않던 시대에 이런 이야기를 써낸 작가라니!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작가 라우라 킬레르를 안고 당신은 잘못이 없다고 용감한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위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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