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보겠습니다
82년생 김지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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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영 아빠가 나 고생시키는 게 아니라 우리 둘이 고생하는 거야.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혼자 이 집안 떠메고 있는 것처럼 앓는 소리 좀 하지 마.
그러라고 한 사람도 없고, 솔직히, 그러고 있지도 않잖아."
* "다 가 보진 못하더라도 알고는 살라고. 세상이 이렇게나 넓다."
* "내가 결혼을 할지 안 할지, 애를 낳을지 안 낳을지도 모르는데. 아니, 그 전에 죽을지도 모르는데.
왜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는 미래의 일에 대비하느라 지금 하고 싶은 걸 못하고 살아야 해?"
* 이렇게 미안하기만 할 아이를, 키우지도 못할 아이를, 왜 낳으려고 하고 있을까.
* 주어진 권리와 혜택을 잘 챙기면 날로 먹는 사람이 되고, 날로 먹지 않으려 악착같이 일하면 비슷한 처지에 놓인 동료들을 힘들게 만드는 딜레마.
* "그놈의 돕는다 소리 좀 그만할 수 없어? 살림도 돕겠다, 애 키우는 것도 돕겠다, 내가 일하는 것도 돕겠다.
이 집 오빠 집 아니야? 오빠 살림 아니야? 애는 오빠 애 아니야? 그리고 내가 일하면, 그 돈은 나만 써? 왜 남의 일에 선심 쓰는 것처럼 그렇게 말해?"
* 김지영 씨가 능력이 없거나 성실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그렇게 되었다.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고 일하는 게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듯, 일을 그만두고 아이를 키우는 것도 일에 열정이 없어서가 아니다.
* "가정이 있고 부모가 있다는 건, 그런 짓을 용서해 줄 이유가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 가해자들이 작은 것 하나라도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동안 피해자들은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해야 했다.
* "나는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너 하고 싶은 일 못 하게 만든 걸로도 모자라, 하고 싶지 않은 일 하라고는 못하겠다."
남/여로 나누는 이분법을 좋아하지 않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삶'에 관심을 가져야
다음 세대 여성들의 삶이 더욱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화가 났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누나, 누군가의 동생,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의 삶에 어떻게 세상이 이렇게 무심할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여전히 나는 우연히 살아 남았다고 생각하고 결혼과 육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여성의 삶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므로
서로의 생각, 취향, 의견, 관점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교육이 필요하다면 교육의 도움으로, 제도가 필요하다면 제도의 힘을 활용해 함께 행복할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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