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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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이 지나면 온 세상이 오리가 지나간 자리의 물결처럼 되는 거야.
마흔이 지나면 인생은 원래 낭비하기 위해 있는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 - 제프 다이어,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 지금 나는 삶을 즐기고 있다. 한 해 한 해를 맞을 때 마다 나의 삶은 점점 즐거워질 것이다.
이렇게 삶을 즐기게 된 비결은 내가 가장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서 대부분은 손에 넣었고,
본질적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단념했기 때문이다. -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 아무리 늙었다해도 행복은 여전히 필요한 것이니까. -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 저기 밖에는 다른 삶이 있어. 내 말을 믿어. - 레이먼드 카버,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 그 많은 돈으로는 무얼 하시나요?
- 자유, 자유를 사고, 내 시간을 사요. 그게 가장 비싼거죠.
인세 덕에 돈을 벌 필요는 없게 됐으니 자유를 얻게 됐고, 그래서 글 쓰는 것만 할 수 있게 됐죠.
내겐 자유가 가장 중요해요. - 무라카미 하루키 인터뷰 (「GQ」, 2007년 1월호) 중에서
* 언젠가 누가 그랬어. 누군가를 사랑하는지 생각해보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춰 섰다면,
그땐 이미 그 사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거라고.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바람의 그림자>
* 누군가를 잃어서 슬픈 것은
그 사람 앞에서만 가능했던 나의 모습으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는 외로움이다. - 히라노 게이치로, <TED X Kyoto 2012> 강연에서
* 이제 나에게는 희망이라곤 거의 없다. 전에는 그것을 찾아서 끊임없이 이동했다.
나는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엇을? 나도 몰랐다.
그러나 인생은 있는 그대로의 것, 어쩌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인생은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이어야 했고 나는 그 무언가를 기다리고 찾아다녔다. - 아고타 크리스토프, <어제>
* 산다는 것은 경험하는 것이지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 파울로 코엘료, <알레프>
* 서울로 돌아오는 날, 호바트 공항을 가뿐하게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문득 깨달았다. 지구 구석구석에는 '낭만적 인생관'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의 마을이 있다는 것. 지금까지 나는 상당히 피곤한 인생을 살았다는 것. 내게 필요한 건 비싼 구두와 빠르고 늘씬한 자동차가 아니라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난 뒤 맛있는 우동 한 그릇을 먹는 그런 즐거운 시간이라는 것. 태즈매니아에 머문 시간은 가만히 멈춰 서서 심호읍을 하고 머리를 텅 비우는 시간이었다. 나이가 더 들어 이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태즈매니아에서 만든 보름간의 기억은 내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아이의 분홍색 뒷모습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는다.
아이와 나의 어느 한때가 말랑한 봄 공기 속에서 인화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다.
"얘야, 행복이라는 건 인간의 수만큼 많단다.
다른이의 행복을 부러워하지 말거라.
너에게는 네게 꼭 맞는 행복이 있을 테니까."
아, 나도 다시 여행 가고 싶다.
그리고 마구마구 사진을 찍어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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